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를 비롯해 여당 지도부가 8일 전북을 방문, 전북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예산정책협의회 시간이 1시간으로 한정되다 보니 국가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논의가 어렵고, 그마저도 비공개로 진행돼 정치적 목적을 위한 명분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불거졌다. 

더욱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A의원은 송영길 대표 인사말 도중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등 형식적인 참석으로 눈총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농업기술원 상록관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맹성규 예결위 간사를 비롯해 김성주 전북도당 위원장, 김윤덕, 한병도, 윤준병, 이원택, 안호영 등 지역 국회의원 및 각 지역위원장, 전북도 실·국장 등이 총출동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북의 건의사항이 반영되지 못했고, 도민의 반세기 숙원인 국제공항 건립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하진 지사는 특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전주~김천선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추진과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의 전북사업 반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의 이 같은 요청에 송영길 대표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북 사업 반영이 잘 안 됐죠?”라고 되물었고, 송 지사는 “보완해서 진행중에 있으나, 특별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북사업 반영과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 필요성 등에 공감하며, 최선의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영·호남의 통합을 위해서 지방과 지방간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정책협의회가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협의회의 의미와 취지가 퇴색됐다는 평은 면치 못했다.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도 주요 현안 및 국가 예산 건의사항부터 종합토론까지 모든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새만금 모빌리티 실증 지역 조성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 ▲전주~김천 철도건설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예타선정 및 국비지원 등 당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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