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의 국내외 주식 투자가 역대 최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결과 발생한 국내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2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조4000억원)보다 12조7000억원 확대됐다. 
순자금 운용은 가계가 예금, 채권, 보험, 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을 뺀 금액으로 여유 자금이다. 이 금액이 마이너스일 경우 순자금조달로 표현한다.
1분기 가계의 자금조달은 52조1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15조2000억원)과 비교해 무려 36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금융권에서 빌린 돈을 뜻하는 금융기관차입이 지난 1분기 5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5조2000억원)보다 37조6000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가계가 빌린 돈이 굴리는 돈보다 더 많아진 상황이다.
빌린 돈은 대부분 ‘영끌’과 ‘빚투’ 열풍에 따라 주식과 펀드 등 투자로 흘러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분기 가계의 전체 금융자산 중 주식과 투자펀드가 차지하는 비중(22.7%)은 처음으로 20%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16.2%)보다 6.5%포인트가 늘어난 규모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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