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 레지던스 4기로 선정된 박혜영 작가의 성과보고전이 오는 16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열린다.

올해 선정된 6명의 입주작가 가운데 가장 먼저 성과보고전을 여는 박혜영의 평면작품 22점을 제 1전시실과 제 2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3스튜디오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펼쳐온 박혜영 작가는 미네소타 대학교 Fine Arts B.A. 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 졸업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조관용(미술평론가, 미술과 담론 대표)은 “그의 그림은 전복적이다. 아니 그것은 제도화된 미술사의 범주에 대한 파괴이다. 그의 그림은 기존의 미술 양식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할지도 모른다”며 “다섯 살에서 부터 아버지가 사 온 486컴퓨터 모니터 속 게임들을 섭렵할 정도로 디지털 화면에 세례를 받아 온 그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보고전은 17일 재아, 31일 이호억에 이어 11월 6일부터 김원, 김미진, 채화성이 차례로 연다.

입주작가들의 성과보고전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먼저 전국 8대 오지산골마을인 동상골에서의 삶의 문화적 가치는 물론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기록으로 담아내어 오지에서의 삶을 조명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동상골의 삶, 어제와 오늘’을 9월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입주작가와 지역작가가 함께 동상골 사람들의 삶의 풍경과 이야기를 담은 삶의 표정을 그림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지역활성화프로그램으로 천혜의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하고 있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영혼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는 그림잔치 ‘애들아 그림과 노~올자’를 9월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마련한다.

여기에 1922년 준공된 대아댐을 기념하는 ‘2021 동상영상Ⅱ-대아마을의 4계’를 10월 23일부터 개최한다. 이 사진전은 사진의 미학적 측면을 중시하기보다는 삶 속에 담긴 포근한 일상 이야기를 주목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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