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 각종 사업체 수가 최근 5년 동안에 20% 이상 급증한 가운데 개인보다 법인사업체 증가율이 크게 웃도는 등 지역경제 체력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완주군이 발표한 ‘완주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 5,982개에 불과했던 제조업과 도소매 서비스업, 건설업, 숙박·음식업 등 각종 사업체 수는 이듬해에 6천300여 개로 늘어났으며, 3년 뒤에는 7천개를 돌파한 후 2019년에는 7,331개로 불어나는 등 5년 동안 22.5%나 급증했다.

매년 각종 사업체가 평균 4.5%씩 늘어난 셈인데,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집중, 지역 내 청년창업 활성화, 농업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로 풀이된다.

조직 형태별로는 회사 법인이 856개에서 1,130개로 지난 5년 동안 32.0% 늘어나는 등 전체 증가율을 선도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체 증가와 함께 경제체질도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사업체는 같은 기간 중에 4,272개에서 5,218개로 평균 수준인 2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산업별로도 제조업체가 802개에서 993개로 23.8%(191개) 증가해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63개에서 126개로 지난 5년 새 100% 격증하기도 했다. 도소매 서비스업 역시 1,400개에서 1,727개로 23.3% 늘었으며, 건설업(38.4%)과 숙박·음식업(29.4%)의 증가세도 뚜렷했다.

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총 4만5,675명에서 5만3,219명으로 늘었지만 증가율(16.5%)만 놓고 보면 사업체(22.5%)보다 밑돌았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1만9천여 명에서 2만1천여 명으로 늘어난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종사자는 2천여 명에서 3천800여 명으로 무려 88% 이상 신장되는 등 고용구조의 변화를 나타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10인의 소규모 사업체가 5,388개에서 6,591개로 지난 5년 새 22.3% 늘어나는 등 풀뿌리 경제가 활발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종업원 100인 이상의 중·대기업 수도 같은 기간 중에 52개에서 60개로 증가했으며, 특히 이들 중·대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종사자 수는 2019년 말 기준 시 1만9천500여 명을 기록해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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