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조류의 부딪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충돌방지 시트를 방음벽에 부착했다.
29일 전주 덕진구(구청장 장변호)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총사업비 2,000만 원을 투입해 팔복동 추천대교~팔복남양아파트까지 설치된 612m 구간의 투명방음벽에 조류 충돌방지 시트를 부착할 예정이다.
이번 시트 부착은 도로 개설로 인한 차량 소음을 막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설치한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죽는 조류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충돌로 인한 방음벽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 추진된다.
점자형 시트(8㎜×8㎜)는 사람보다 시력이 20배 좋은 조류가 작은 점 하나를 장애물로 인식하고 세로 5㎝, 가로 10㎝ 미만의 공간은 통과할 수 없는 것으로 인지하는 점을 고려했다.
시트는 캐나다와 미국의 조류 보호단체에서 인증 받은 제품으로 시공했고, 시민 및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아 채광과 풍광 등 투명방음벽의 장점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변호 덕진구청장은 “이번 사업의 효과가 검증되면 유사한 방음벽이나 투명유리창에도 사업을 확대 시행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