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임기 도중 사퇴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유감을 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50분께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감사원장 의원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 원장의 사의를 수용하며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재형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헌법에 규정된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최 원장은 임기를 약 6개월 남겨놓고 사퇴했다. 정권 교체에 따라 임기를 마치지 못한 전윤철 전 원장과 양건 전 원장 외에 스스로 중도사퇴한 것은 최 원장이 처음이다.   

앞서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사의를 공식화하며 "저의 거취에 관한 논란이 있는 상화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사의배경을 밝혀 사실상 정치 행보를 위한 사퇴인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최근 야권의 대권주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 원장이 중도 사퇴함에 따라 감사원은 강민아 감사위원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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