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새만금을 둘러싼 갈등을 멈추고 상생하기로 한 가운데 새만금개발청도 동행을 결정하면서 새만금 내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3개 자치단체는 지난 25일 도청에서 새만금 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발전사업 배분기준을 확정하고 새만금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전북도와 3개 시군이 발족한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의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배분 합의안을 새만금개발청이 적극 존중하고 수용키로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협약식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강해원 김제부시장, 박현규 부안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그동안 지자체간 행정구역 관할권 문제 등으로 갈등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최근 새만금 권역의 행정협의회가 발족하면서 갈등 해결의 계기가 마련됐다. 또한 새만금청이 이 행정협의회의 합의·건의사항을 존중해 수용키로 함으로써 이번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상생을 위한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2단계 사업(900MW)의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에 450㎿, 225㎿, 225㎿ 로 각각 배분하고 합의된 배분기준에 따라 각 지자체는 새만금개발청의 투자유치형 사업을 상호 존중하고 사업추진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사항은 향후 지자체장이 변경되더라도 수상태양광사업 종료 시까지 효력을 가지게 된다. 또한 각 지자체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기반한 투자유치형 사업 등에 대해 향후 관할권 분쟁의 근거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새만금 권역 단체장들의 대승적 결단으로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라는 대전환점이 마련됐고 이 협약식은 우리의 합의와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새만금개발청도 지역의 뜻에 공감하고 기꺼이 동행을 결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의 미래는 재생에너지로 더 풍성해지고 있다"며 "수상태양광 등 사업이 속도감 있게 이뤄져서 새만금이 '그린성장을 실현하는 글로벌 신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지자체 간 상생협약을 통해 그간 불거진 갈등과 오해를 해소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속도감 있는 재생에너지 추진이 가능해졌다"면서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서 재생에너지사업의 성공모델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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