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코로나19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올 하반기 새로운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전북에서도 4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돼 지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75건의 영국형 알파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데 이어 델타변이 확진사례까지 더해지면서 전북 역시 변이바이러스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재차 확인된 것으로 보다 철저하고 강력한 방역 필요성이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델타변이’는 기존 바이러스 보다 감염 전파속도가 1.6배나 빠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수 주안에 백신접종률이 낮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배종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실제 백신 접종률 선도국가인 영국은 새 확진자 90%가 델타변이에 의한 것이었고 이스라엘도 70%에 달한다. 이들 국가를 비롯해 미국, 유럽 각국들은 델타변이 확산 차단을 새로운 과제로 정하고 백신추가 접종을 위한 물량확보에 까지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인도 보건 당국은 최근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22건의 사례까지 발표했다. 코로나19로도 버거운데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있단 것으로 “델타 변이를 막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다.
이미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델타변이가 확인됐고 국내서도 지난 4월 중순 인도에서 입국한 9명을 시작으로 두 달 만에 190명으로 증가했다. 24일 현재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 66명을 더하면 사실상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0명을 넘게 된다.

마스크를 벗었던 호주와 이스라엘 등이 다시 마스크를 쓰고 있고 영국도 봉쇄를 연장한 상태다. 현재로선 백신 접종이 그나마 감염을 최소화할 유일한 방안인데 우리는 이제야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비수도권의 경우 지금 4명에서 8명으로, 수도권은 14일까지 6명으로 완화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이 최근 국내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이 약 40%로, 해외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고 델타 변이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았고 밝히고 있지만 전 세계가 초비상이기에 걱정은 크다. 면밀히 지켜보고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 자칫 어렵게 지켜온 코로나 방역망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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