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하사용 참전용사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애국은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상 유가족 50여명을 초청해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4명에게 직접 훈·포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모두발언에서 “애국은 가난을 이기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일어서는 바탕이 되었고,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뤄내는 용기와 강한 국방력으로 평화는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며 “이제 코로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7 정상회의에서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도왔던 나라들과 나란히 인류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며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다.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한 보상금과 수당 인상, 위탁병원과 보훈요양원을 확대해 치료를 넘어 평생건강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가유공자 명패’ 대상자를 전몰·순직군경과 재일학도의용군,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22만2000여명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행사에서는 6·25 전쟁 참전 후 농촌사회 발전에 힘써온 하사용(91) 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또 공상군경 1급의 역경을 이겨내고 장애인 체육진흥과 소외계층 장학금 지원 사업을 해온 서용규(64) 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김길래(77)·이성길(76) 씨는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빈급 의전으로 참석자들을 예우했다. 참석자들은 경호처장과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국내 친환경차량으로 청와대 영빈관까지 이동했다. 오찬에는 통곡물 전복 가리비 냉채, 건강 오자죽, 소고기 영양찜, 인삼 튀김 등 보양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청와대 경내 오찬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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