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1분기 전북경제는 기계장비, 자동차 중심의 광공업 생산 증가(전년 동기대비 2.6%p), 취업자수와 고용률 증가(1.2%p) 및 수출 증가(전년 4월 대비 41.2%p)를 나타내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 또한 전기차 클러스터 구축, 수소산업 육성, 상용차 신차발매(수소트럭, 중소형 트럭 등) 및 특장차산업 육성 등의 노력에 힘입어 생산과 수출이 증가하는 등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라북도, 군산시, 기술원이 2018년부터 국내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은 부품기업에 사업 다각화라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의 선택권(품질동일, 반값)을 보장하는 등 공정경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지원 조례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부품업체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애프터마켓(AM)용 부품개발을 추진한 결과 2018년 12월 국산 자동차 대체부품 1호 인증취득을 시작으로 도내 기업에서 개발한 13개 외장부품이 인증을 받아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40여개의 부품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앞으로 도내기업의 대체부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인증부품을 늘려나감과 동시에 시장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대체부품 시장이 활성화된 북미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전북연구원과 함께 해외시장진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권역에 대체부품의 개발, 생산, 물류, 유통 등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할 글로벌 전진기지를 조성하여 명실상부한 ‘대체부품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마침 전라북도의 노력에 커다란 힘이 실렸다. 지난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에서는 생산을, 수도권 최대소비처인 경기에서는 유통 소비에 협력해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소비가 확산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2,437만대로 1가구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이 활성화 되면 그 혜택이 모든 가구에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

즉, 소비자 권익보호를 통해 전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착한 시책으로서 이제는 중앙정부가 화답할 차례이다. 지자체의 노력으로 시작된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체부품 용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용어부터 조속히 바꿔야 한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품질인증제도), 산업통상자원부(부품개발·수출), 중소벤처기업부(기업지원), 금융감독원(자동차보험), 특허청(디자인보호), 공정거래위원회(완성차-부품기업 하도급) 등 범 부처가 협력하여야 하며, 기술원을 비롯한 글로벌자동차대체부품산업협의회, 한국자동차부품협회 등과도 많은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말하듯 중앙정부, 지자체 및 관련기관의 협력과 노력을 통해 새만금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부품기업이 탄생하길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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