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ICT 산업의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데이터산업을 전북 신산업으로 육성시킬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원장 권혁남)과 전북테크노파크(원장 양균의)는 2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전라북도 신산업지도 변화 의의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과 탄소 소재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으로 탄소소재산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내년 대선과 연계해 탄소 소재 이후 신재생에너지, 데이터, 바이오 등 전북의 신산업을 발굴·육성해 나가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지훈 박사는 '빅데이터융합 전북 신산업의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ICT산업의 수도권 집중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이에 대한 해결이 요구되는 가운데 SK컨소시엄의 투자 기회를 중앙정부, 전북도, 기업이 협력해 전북에 데이터산업을 육성하는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전북은 그동안 농생명 SW와 홀로그램 산업을 육성해 왔고 최근에는 전담부서 및 전담조직의 신설로 데이터산업 육성 제반 환경을 조성하며 신산업으로 육성시킬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 박사는 중국 구이저우성 사례를 들며 "ICT산업의 대도시 집중화를 방지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빅데이터 밸리를 조성한 결과 데이터산업이 GRDP(지역내총생산)의 45%를 차지한다"며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데이터산업 균형발전 정책을 도입해 지역 중심의 디지털 산업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우후죽순 짓기보다는 국가적으로 몇 개 지역을 선택해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전후방 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실제 최근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과밀화로 전력수급 문제가 부각되고 일본의 경우 재생에너지 전력만 쓰는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등 새만금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향후 과제로 "국가 차원에서 동아시아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 유치해 새만금을 빅데이터 융합산업의 메카로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시형 데이터 진흥단지 구축과 전문 인력양성 등 물리적·인적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최근 정부는 5개 광역시에 도심융합특구를 추진하는데 광역지자체가 없는 전북, 강원 등에도 이와 같은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먼저 세션1에서는 전북연구원의 김시백 박사가 '소부장 특화단지 및 산단 대개조 선정 의의 및 향후발전 방안', 이지훈 박사가 '빅데이터융합 전북 신산업의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세션2에서는 전북테크노파크 이송인 단장이 '전북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에너지산업 발전방안', 이영미 단장이 '전북 바이오헬스산업 현황 및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김성순기자·wwj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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