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하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남은 임기 동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일정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가능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고 한반도 관련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방식이 적절하다”며 “한미가 긴밀한 공조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협상 진전 노력을 지속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남북 간 의미 있는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화·외교를 중심으로 한 대북정책을 본격화하는데 공감하고,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깜짝 임명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기대감을 보였다.

접견에는 미국측에서 김 대표와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가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제2차장, 김준구 평화기획비서관이 함께 했다.

김 대표는 문 대통령 접견에 이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지난 19일 방한한 김 대표는 전날 한미일 3자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는 등 남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