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전북도청 앞에서 전북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추진 연합’출범식을 열고 새만금 국제공항이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박상후기자·wdrgr@

"새만금에 공항이 없다면 전북의 도약은 기대할 수 없으며 새만금의 잠재력은 그야말로 반쪽짜리 신세에 불과합니다." "공항 반대는 우리 손으로 전북의 소멸을 가속하는 일이며 새만금이 지닌 가능성의 싹을 밟아버리는 일이 분명합니다."
전북지역 경제계를 비롯해 체육, 사회, 건설ㆍ교통, 여성계 등 209개 단체들이 전북 발전의 필수 사회간접자본시설인 새만금 국제공항을 조기에 건설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209개 단체들은 21일 도청광장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추진연합(이하 추진연합)' 출범식을 갖고 성명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은 50년 항공 오지의 서러움을 떨치고 전북도가 동북아 물류허브의 꿈을 꾸게 해 준 필수 기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단체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백지화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도내 209개 단체들은 "김제공항과 같이 통탄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도민들의 우려를 행동으로 나타내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추진연합은 "지난 2019년 온 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끝에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됐으나 도민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국토교통부에서 너무 느슨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항건설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또 "일부 단체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갯벌 훼손은 이미 2006년 대법원의 판결로 일단락이 된 문제로 결론이 난 사항을 다시 꺼내 백지화를 주장하는 것은 삼십 년을 마음 졸이며 개발만을 기다려 온 도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항은 새만금과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필수 기반 시설"이라며 "글로벌 무역의 시대, 공항 없는 물류 거점은 성공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공항을 반대하는 것은 새만금이 지닌 무한 발전가능성의 싹을 밟아버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제공항은 공사계약까지 마치고도 무산되고야 말았고 그 이후 국제공항 건립까지 우리는 20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려야 했는데 다시 한번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번에도 실패하면 만년 낙후 지역이라는 오명과 지방소멸의 위기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추진연합은 "우리의 목표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과 조속한 착공이며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이 이뤄질 때까지 절대로 우리의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며 "앞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도민들의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염원인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착공을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새만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 지역에 7800억을 투입해 면적 205.6만㎡에 활주로 1본,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서는 국제공항으로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다.

2018년 3월 새만금 국제공항 항공수요조사 용역,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선정 예타면제, 2019년 8월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2019년 8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및 재정사업 평가 등 관련 규정에서 정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재는 기본계획 수립 중이며 올해말에 고시할 예정이다.

/김성순기자·wwj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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