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자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한 ‘전국시도기자협회 언론인 초청 세미나’가 지난 18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는 내년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남형진 전북기자협회장 등 전국 시도기자협회장과 사무국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축사에서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새로운 현상이 생겨나면서 세상 전체가 뭔가 새로운 어딘가로 흘러가는 느낌을 받는다”며 “내년 선거에서는 ‘변화’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인데, 기본적인 생각의 바탕에 변화를 추구하되 근본은 있어야 한다.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좋은 기사와 저널리즘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오면 언론이 정말 제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국기자협회도 매주 화요일 여야의 대선 후보들을 초청하는 토론회를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지역 언론 역시 이런 선거 시기를 통해서 매우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기현 전북대 교수는 ‘제20대 대선과 제8회 지선을 앞두고 지방언론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신 교수는 “언론이 선거에서 중요한 건 정보 제공자의 역할”이라며 “유권자가 전략적으로 선거 공보물이라도 제대로 읽게 하는 기사를 작성하고, 또 관련 정보를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전달하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를 제공할 때 신문 지면, 방송 시간 제한으로 후보자 정보를 모두 전달할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선거방송 토론위원회 준거를 들어 최근에 공표된 여론 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도가 나온 후보자들을 고르게 접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언론이 감시자로서 공정성과 함께 정치 교육의 관점에서 의제 발굴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언론이 공정성을 가진 감시자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균형 발전, 정치 개혁, 재난 지원금 등 정치 교육의 의제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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