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가운데) 영국 총리가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국' 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문 대통령이 환하게 웃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영국·오스트리아·스페인 등 유럽 3개국 순방을 마무리했다.

6박8일 간 이어진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방역 모범국이라는 타이틀과 ‘백신외교’를 벌이며 사실상 ‘G8' 국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또한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 구상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재시동을 걸었다.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지난 11일 출국한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이어 13일부터 17일까지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ICT 기술을 활용한 K-방역에 대한 찬사를 받고, 한국이 가진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 뿐 아니라 유럽까지도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역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각국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

특히 오스트리아에서는 판데어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동의한다면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인도적 차원의 대북 백신협력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대화의 접점을 찾을 가능성을 타진했다.

내년 수교 130주년인 오스트리아와 지난해 수교 70주년인 스페인 국빈 방문에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우호 협력을 격상하는 성과를 냈다.

안보·외교, 보건, 문화 분야는 물론 디지털과 저탄소 경제, 건설·인프라 등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에서 후안 호세 추기경 면담을 끝으로 유럽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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