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현행대로 다음달 4일까지 연장됐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오후 10시 제한도 계속된다.

이번 물리적 거리두기 단계는 현재까지 7차례 연장되며 4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다. 물론 시민들에 있어 피곤할만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다음달 방역 완화를 목표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둔 시점에서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어보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만큼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감염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보이는 문화·스포츠 분야 방역조치 완화도 시행중이다. 실외 스포츠 경기장과 공연장의 입장 인원이 늘어나고,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새 체계 개편안 적용 지역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개편안을 혼란 없이 적용하기 위한 시범운영 성격이 짙다.

이같은 부분적 완화 조치는 일상 회복으로 전환을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였음을 하는 바램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원활하게 진행된다고 하니, 이 또한 희소식이다. 집단면역의 목표가 한결 다가온 것은 느낌에서다.

모든 국민들은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현실에 닥친 코로나의 기나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겪은 고통과 슬픔, 불평·불만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역에 위협이 되는 변수가 곳곳에 산적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새로운 완화 지침의 시점이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몰리는 여름휴가철이고, 변이 바이러스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교회·직장·골프모임·장례식장·학교, 식당, 술집 등 일상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명의 환진 비율도 30%를 육박하고 있다. 자율을 앞세운 섣부른 방역 완화가 자칫 방역혼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록 확진자 수가 4~500명 선을 보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작년 이맘때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 수준에서도 요란했던 점을 생각하자.
시민들의 피로감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단계적인 일상으로의 전환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상 회복을 현실로 앞당기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가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등 일상의 방역지침을 솔선수범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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