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간 영수회담 여부에 대해 “현재 각 당 대표가 함께 만나는 소통 구조가 가동되고 있어 어떤 선택이 이뤄질지는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면서 여야가 논의 중인 여야정상설협의체를 통한 만남에 무게를 뒀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14일 오후 MBC '2시 뉴스외전'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간 회동과 관련 “정무수석이 난을 들고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구체적 논의가 오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G7 정상회의 출국에 앞서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정치뿐만 아니라 우니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으로 생각한다”며 당선을 축하했다. 이어 “대선 국면이라 당 차원이나 여의도 정치에서는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국정 난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조만간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여야 5당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3개월 단위로 정례화할 것을 제안하는 등 국정 성과를 거두기 위한 임기 말 협치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사실상 G8에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 면담한 데 이어 현재 국빈방문 중인 오스트리아에서 주요 제약사 회장을 추가로 만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백신 확보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를 만들기 위한 백신 외교"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황의 북한 방문 추진에 대해서는 “이번에 교황청 장관직에 선임된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의 방문 모멘텀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굉장히 희망적인 여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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