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에 새계 최초의 무가선 관광트램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길이 8.4m의 트램차량 7대가 관광객 등을 태우고 35분 동안 전동성당, 경기전, 전주향교 등을 경유하는  계획이 용역 결과물을 통해 제시되면서다.
전주시는 10일 곽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본부장과 연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옥마을 관광트램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한옥마을 관광트램은 전력선 설치 없이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받는 세계 최초의 무가선 관광트램으로서 10㎞/h 내외의 낮은 주행속도로 대중교통수단이 아닌 관광지 내 이동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관광트램 총사업비는 공영주차타워 건설비를 포함해 총 639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트램차량 규격은 길이 8.4m, 폭 2.4m, 높이 3.37m로, 정원은 좌석 18명, 입석 18명 등 36명으로 잡았다. 투입되는 트램차량은 총 7대다.
노선은 한옥마을공영주차장~어진박물관~전동성당~경기전~청연루~전주향교~오목대관광안내소~한옥마을공영주차장을 순환하는 3.3㎞의 코스로 제시했다. 7대의 차량이 35분 동안 이 코스로 운행을 하게 된다.
 운행 노선과 관련해 추후 전라감영과 객사길, 영화의 거리, 시청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예측에 대해서는 탑승 정원에 따라 연간 적게는 64만4,075명에서 많게는 92만7,468명에 이르고, 운영비는 연평균 43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관광트램 운영으로 약 900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함께 약 259억원의 생산유발 및 126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등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관광트램의 도입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정치권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궤도운송법과 도로교통법 등 관련 법 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본구상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주시의회와 협의해 사업(재정 및 민자사업) 방향을 결정하기로 하고, 주민설명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들과의 공감대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한민국 관광트램 1호가 될 한옥마을 관광트램은 한옥마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찬환경적인 이동수단이 될 수 있도록 전주시의회와 시민, 전문가들과 힘을 모아 도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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