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시행된 지난해 전북도 내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 비율은 전국 평균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2020년 학교를 그만 둔 전국 고등학생 비율은 1.1%로, 2019년 1.7%보다 0.6%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조사 이래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고교생 학업중단율은 2015년 1.3%까지 내려간 이후 1.4%(2016년) 1.5%(2017년) 1.6%(2018년) 1.7%(2019년)로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입시업계에서는 지난해 학교를 그만 둔 고교생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미뤄졌을 뿐 아니라 원격·등교수업 병행하면서 학교에 등교하는 일수가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간 출석과 수업·과제 등 학교 부적응에 따른 자퇴와 해외 출국, 퇴학, 질병 등이 주 요인으로 꼽혀왔지만 코로나로 학교 가는 날이 적어져 학교에서 이탈하는 학생 수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지역 고교생의 학업중단율이 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 1.3%을 비롯한 대전·강원·전남 1.2%, 전북·부산·대구·충북·경북 1.1%, 광주·경남 1.0%, 제주 0.9% 등 순이었다. 울산 지역은 0.7%로 가장 낮았다.

각 지역별 중단비율은 지난해보다 0.3~0.8% 포인트씩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제 지역별 고등학교 학업중단율은 수도권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정찬민 의원의 2020학년도 평균 등교일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탓에 등교일수가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의 평균 등교 일수는 인천이 83.7일로 가장 적었고 다음으로 경기 83.9일, 서울 84.9일 순이었다.

전북(129.9일)은 전남(134일)과 함께 고등학생의 평균 등교일수가 가장 많았으며, 경북 120.1일이었다. /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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