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치아건강, 정기검진으로 지키자

오피니언l승인2021.06.06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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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우 전북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

임상의사로 13년, 치의학을 공부한지 20년이 되었다. 짧은 경력에도 다행히 필자는 환자안전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적극적인 예방과 대처가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학생과 전공의에게 강조한다. 21세기는 가성비가 중요하다. 많은 치과환자들이 치과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비용대비 효과를 고려한다. 어린이 치과치료에서 안전은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이다. 먼저 어린이환자 보호자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어린이환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 의료진이 들이는 보이지 않는 노력과 수고 그리고 병원 시스템을 고려하여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근거중심의 수준 높은 진료를 시행하는 것, 수요-공급을 조절하여 병원접근성을 높이는 것, 의료진의 공감도와 친절도를 높임으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환자안전사고의 중요성 인식, 예방을 위한 노력, 실수로부터 배우기 위한 의료진의 자세, 투명한 공개 등은 의료의 질과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 반면 현실에서 의사와 환자 모두 환자안전사고에 대한 문화의식이 부족하다. 의료 역시 서비스분야이지만 다른 상품과 대체가 불가능한 고귀한 생명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소아치과에 내원한 부모님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많이 한다. “유치는 왜 꼭 치료해야 하는지, 불소도포는 필요한지, 어린이의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외상 받은 치아는 어떻게 치료받고 관리하는지, 행동조절이 되지 않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치료받는지, 왜 소아치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어린이들의 부정교합 치료는 언제, 어떻게 치료받는 것이 좋은지, 정기검진은 꼭 필요하고 얼마간격이 제일 좋은지” 등이다.

설명하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지만, 필자는 오늘 다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 번째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두 번째는 정기검진 만큼 즐거운 것은 없다는 것이다. (치과가 무섭지 않는 방법은 아프지 않을 때 치과에 내원해서 좋은 기억을 선물해 주는 것이다)

대학병원 소아치과에 내원하는 아이들 중에는 행동조절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치아의 맹출장애가 있거나, 전신질환으로 인해 치료 시 안전사고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거나, 전신마취가 필요할 정도의 다발성 우식환자이거나, 장애로 인해 행동조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어린이 등이 있다. 이러한 어린이들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안전하게 치과치료가 마무리된다. 어린이는 치과치료 도중 치아나 크라운을 삼킬 가능성이 높고, 물을 많이 삼켜서 폐렴이 걸릴 수도 있으며, 진정 약물 사용에 따른 합병증이나 후유증의 가능성도 성인에 비해 높다. 여러 가지 이유로 치료 전과 치료 중, 그리고 치료후 모든 과정에서 성인보다 더 많은 주의와 설명이 필요하고 안전사고에 취약하다. 그러기에 안전사고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를 권하는 것이다.

“정기검진은 꼭 필요한가”라는 보호자의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치아보험보다는 정기검진을 선택하세요”. 정기검진은 치료만큼 아니 치료보다 더 중요하고, 많은 이로움이 있다. 보통 치과는 아플 때 가는 곳으로 인식되고, 쉽게 발걸음이 닿지 않는다. 치과공포증은 치아우식보다 더 무서운 병이다. 우는 아이에게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치과의사일 수 있다. 심리와 관련되어 극복도 쉽지 않다. 보통 치과공포증은 어린 나이에 매우 힘들고 아픈 치료를 받다가 생긴다. 치과공포증이 한번 생기면 간단한 치아질환도 더 심해져 심각한 상태에 이른다. 이것은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병을 참고 키우게 되어 젊은 나이에 신경치료, 영구치 발치, 임플란트, 부분틀니와 같은 치료가 필요 할 수 있다. 우식위험도에 따라 3-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다니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만6세경에는 파노라마영상사진을 촬영하여 정상적인 치아발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 수는 정상인지, 제1대구치(첫어금니)가 정상적인 형태로 발육되고, 맹출 경로에는 문제가 없는지, 과잉치 같은 문제는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방사선검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정기검진은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열기가 완성되어가는 초등학교 5-6학년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관리는 비싼 치과보험을 들어주는 것보다 가성비도 좋고 치아건강에도 이롭다. 선진국의 경우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다.

질병은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좋다. 치과질병은 당뇨와 같이 만성질환으로 치료보다는 평생 꾸준히 관리 받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치과는 소아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분과이다. 소아치과에서 귀중한 자녀의 구강건강을 안전하게 관리 받도록 하는 것은 위대한 건강 유산을 남겨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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