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창설 60주년을 맞은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그간의 개혁성과를 보고받고 미래를 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국정원을 찾아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법 전면 개정 입법을 통해 개혁의 확고한 제도화를 달성했다”며 “이제 국정원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정원을 방문한 것은 2018년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나는 지난 2018년 7월 이곳에서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고,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나도, 여러분도 그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국내정보 조직 해편 단행,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작업, 정보활동 및 예산 집행에서의 적법 절차에 따른 투명한 업무수행 문화정착 등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사이버·우주 공간에서의 정보활동은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앞당겨줄 것"이라며 "국정원만이 할 수 있다. 더 잘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정원은 2023년 말까지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북한 해외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보역량을 갖추기 위한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원훈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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