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유튜브 등을 통해 ‘접종 후 부작용을 없앤다’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무분별한 낚시성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접종 우선자인 어르신들의 경우 막연한 불안감에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다반사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본보가 전주지역 약국들을 방문해 문의한 결과 일부 약국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백신 접종 전후로 특정 영양제 등을 복용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을 접한 노인들이 방문해 관련 제품을 요청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지역 한 약국 관계자는 “주로 지인의 소개나 유튜브 등을 보고 방문해 면역기능을 증진하는 영양제 등을 찾는 일이 자주 있는 편”이라며 “그분들이 찾는 제품들은 주로 단순한 건강기능식품류일 뿐”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유튜브에 관련 내용을 검색하자 ‘백신 접종후 부작용이 두려우신 분은 이걸 드시라’는 내용의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백신 접종 시 나타나는 면역반응을 억제·유도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있다는 것.

문제는 이런 약들이 실제로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 부작용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약사는 “실제 관련 제품이 면역력 증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백신 부작용을 줄이는 등 효과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특히 나이대나 체질 등에 따라서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적절한 상담을 통해 구입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에서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접종 뒤 부작용과 관련해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뿐으로, 만일 접종과 관련해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 있었다면 이미 방역당국 등 차원에서 권장키도 했을 것”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무분별하게 신뢰를 보내지 말고, 정부나 관계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내용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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