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배움의 열정을 놓지 않은 어르신들이 초등학력을 인정받게 됐다.

2일 완주군은 성인문해 ‘진달래학교’ 졸업식을 가졌다.

진달래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통해 초등학력 인정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사업이다.

이날 졸업식에서 삼례읍, 고산면 지역 진달래학교 학력인정반 23명 어르신들이 졸업장과 수료증을 받았다. 최고령은 86세, 최연소가 67세 어르신이다.

어르신들과 동고동락하며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 김혜숙, 최숙자 교사 2명에게는 군수 표창장이 수여됐다.

또한 졸업생에게는 으뜸상, 성실상, 우정상, 예쁜미소상 등 특별한 상장도 주어져 어르신들에게 지난 3년의 추억을 되새기며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졸업식에서 소감문을 낭독한 김순례(75세) 할머니는 “진달래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소풍도 가고 영화도 보고 그림책도 만들어 작가도 되어 볼 수 있었다”며 “배움의 기쁨이 너무 컸으며 무사히 교육과정을 잘 마치고 오늘 이렇게 드디어 졸업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진짜 달콤한 내 인생을 꿈꾸는 진달래학교에서 초등학력 인정 졸업장까지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어르신들의 열정에 많은 것을 배운다”며 “배움을 통해서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히 자신감을 갖고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졸업식은 코로나19로 졸업생 가족 참석은 1~2명 참석으로 제한하고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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