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1일 치뤄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써 시작된 분위기다. 내년 지방선거는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전례없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정치적 변수가 많아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선 단체장 3선 도전 관심

송하진 도지사는 3선 출마 물음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측근들의 적극적 권리당원 모집 행보 등을 고려해 보면 3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도지사 출마 의지를 내비친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김성주 의원(전주병)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김승수 전주시장이 가세하면 도지사 선거는 다자 경쟁 구도가 될 전망이다.

김승수 시장이 3선 대신 체급을 올려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주시장의 경우 이미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이중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소통위원과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우범기 현 전북도 정무부지사 간의 3자 대결이 예상된다.

박성일 완주군수와 심민 임실군수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3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일 완주군수가 3선 도전을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과 유희태 대통령지역소통위원, 소병래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김정호 변호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실에서는 심민 군수를 비롯해 한병락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정인준 임실군산립조합장, 한완수 현 전북도의원, 박기봉 전 남원부시장 등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3선 출마는 확실시 된다. 현재 무소속인 정 시장은 민주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 상대 후보들의 견제가 이어지며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입당이 불발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익산시장 후보로는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 김대중 전 도의원, 조용식 전북경찰청장, 최영규 도의원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선이냐 새인물이냐

도내 14개 시·군 중 재선에 도전하는 단체장은 강임준 군산시장, 유진섭 정읍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전춘성 진안군수, 장영수 장수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유기상 고창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등 8명이다.

군산시장 후보로는 강임준 현 시장을 비롯해 문택규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서동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박재만 전 도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읍시는 유진섭 정읍시장을 비롯해 김대중 전북도의원,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 김철수 전북도의원, 이상옥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사, 우천규 전 정읍시의장, 정도진 전 정읍시의장, 이학수 전 전북도의원 등이 자천타천 시장후보로 거론된다.

김제시장 후보로는 현 박준배 김제시장, 구형보 전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나인권 전북도의원, 신성욱 김제말산업클러스터 추진위원장, 정성주 전 김제시의장, 정호영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진안군수 후보군에는 자천타천으로 현 전춘성 군수를 비롯해 이한기 도의원, 조준열·이우규 군의원, 고준식 민주당 전북도당 고문, 이충국 전 도의원 등이 출마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장수군수 선거는 지난 민선 7기,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후보들로 재대결 양상이다. 현재 장영수 현 군수와 양성빈 전 전북도의원, 김창수 전 장수농협조합장, 최훈식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안군수 후보로는 권익현 현 부안군수, 김성수 전 부안군의장, 최훈열 전북도의원, 김종규 전 군수, 김상곤 민주당 김제·부안 농업정책위원장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창군수 선거는 무소속 유기상 군수와 여당의 지원을 받을 민주당 후보간 예측불허의 싸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유기상 고창군수을 비롯해 김만균 김대중기념사업회 성산무역 대표, 장명식 전 전북도의원, 심덕섭 전 행정부지사, 한근호 전북도 예산과장 등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무소속 황인홍 군수가 재선에 도전하는 무주군수 선거는 황정수 전 군수, 황의탁 전북도의원, 서정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무주공산’에 물밑경쟁 치열

내년 6월이면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가 3선 임기를 마친다. 현재 이 지역들은 절대 강자가 없는 탓에 얼굴 알리기와 세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후보 간 단일화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남원시장에는 이정린 전북도의원, 강용구 전북도의원, 양심묵 남원시체육회장, 윤승호 전 남원시장, 이상현 전 전북도의원, 강동원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순창군수 후보군으로는 신형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최기환 전 순정축협 조합장, 장종일 효사랑순창요양병원 전 이사장, 최영일 전북도의회 부의장, 홍승채 군장대학교 사회복지경영학과 겸임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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