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모래내시장이 온라인 장보기와 수제맥주 체험이 가능한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으로 변신한다. 1975년 개설된 모래내시장은 현재 200여개 점포, 450여명의 종사자를 둔 덕진구 내의 유일한 전통시장이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모래내시장에 내년 말까지 국비 4억6,000만원 등 총사업비 9억2,000만원을 투입해 이런 내용의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내 전통시장을 특색 있는 쇼핑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테마형 관광 시장으로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모래내시장을 문화와 관광을 연계하는 대표 특화시장으로 구축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장보기 도입 △수제맥주 체험장 조성 △공동디자인 간판 구축 △특화 이벤트 운영 △상인역량강화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비대면 소비문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인 ‘놀장(놀러와요 시장)’에 상점들을 입점시키고, 근거리 배송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 
또한, 수제맥주 체험장을 구축해 시장 내 즐길거리를 강화하는 한편 모래내시장 만의 특화 디자인을 만들어 간판과 기반시설을 쾌적하게 정비키로 했다.
여기에 유명 인플루언서와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시장으로 학교가자’, ‘모아마켓(모래내 아트 프리마켓)’, ‘모래내시장에 나타난 보부상’ 등 특화 이벤트도 지속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제로페이 및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을 확대하는 등 이용편의를 개선하고 상인들의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결제편의, 가격 및 원산지표시(고객신뢰), 위생·청결 등 3대 고객서비스와 상인조직 강화, 안전 및 화재예방 등 2대 조직역량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모래내시장에서 치맥가맥 페스티벌을 추진하고 수제맥주 양조장을 조성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통시장도 대형마트와 편의점처럼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해지고 결제 방식도 다양해지는 등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모래내시장만의 차별화된 문화와 매력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전통시장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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