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억대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볍 위반 혐의로 A씨(25)와 B씨(20), C씨(21) 3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31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차량수리비, 치료비 등으로 받은 보험금 2억원을 도박 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법규 위반이 잦은 전주시내 주요 교차로 등지에서 범행했다.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을 하거나 직진 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 등, 법규 위반 차량들이 대상이 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부딪혀 교통사고를 냈을 뿐 아니라, 보다 많은 보험금을 타내려고 외제차 4대를 경매로 구입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인 A, B, C씨는 보험금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해 친구나 후배 등에게 ‘차량에 타고 있으면 10~30만원가량 용돈을 주겠다’고 꼬드겨 차에 태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의심될 경우 반드시 경찰에 사고접수를 해야한다”며 “보험사기는 법규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당부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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