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목표한 코로나 백신 협력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성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0일(미국 현지시간 19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 한미 혈맹의 상징으로 불리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22일 새벽(현지시간 21일 낮) 백악관에서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두 차례 전화 통화와 기후정상회의를 통한 화상 만남에 이은 첫 대면 회담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백신 협력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방안, 대북정책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11월 집단면역 도달을 위해 백신 확보는 시급한 현안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 전 “이번 회담을 백신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17일 다른 나라에 대한 백신 지원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한미 양국의 ‘백신 스와프’가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남북·북미 대화 재개 여부도 이번 회담의 초미의 관심사다.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을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될지, 특히 양국 정상이 회담 직후 발표할 공동성명에 북미 싱가포르 합의 계승의지를 담아 북한을 대화의 장을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도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한미동맹의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또 방미 기간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미국 투자 규모를 발표하는 우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등 한미 양국 간 산업 협력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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