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기를 쓴 사람은?’ 황등면 도촌마을 정근희(74) 이장이 1979년 1월부터 올해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43년간 일기를 써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익산의 자랑거리가 됐다.

일기장에는 1970년대 익산의 모습부터 2021년 현재까지 익산의 변천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익산시가 익산만의 독특하고 이색적인 자랑거리, 다양한 분야의 최고기록을 보유한 인물로 구성된 ‘익산만의 숨은 보석’을 선정했다.

익산시는 시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한 ‘익산만의 숨은 보석 98선’을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익산만의 숨은 보석’은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화제나 자랑거리의 잠재적 가치가 충분한 대상을 발굴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민공모와 자체 발굴을 통해 320건이 수집됐다.

시는 현지실사와 자료에 대한 정밀 검증과 선정 심사위원회, 본인 동의 절차를 거쳐 최종 98선이 선정했다.

숨은 보석은 인물, 자연/환경, 문화/체육/예술, 행정, 산업/경제, 건설/교통, 건축, 교육/복지, 농축산물, 기타 등 10개 분야로 나눠 선정됐다.

선정된 사례를 자세히 살펴보면 ▲인물 분야는 전북 최초 아너소사이어티 패밀리 임숙현씨 가족, 익산 최고령 이발사 김명수씨(89세), 암산 세계 챔피언 김건군(암산 7단, 17세) 등 15명이다.

▲자연/환경 분야는 익산 최고령 느티나무(수령 600년 추정), 웅포 구룡목마을 차밭(최북단 야생차 군락지) 등 8건, ▲문화/체육/예술 분야에서는 가족국악단(김민수씨 가족),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교지(이숭원 생원 백패교지) 등 21건, ▲행정분야는 전북 최초 한옥도서관(금마도서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센터(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등 3건이 선정됐다.

▲산업/경제 분야는 익산 유일의 체험형 동물농장(액션하우스) 등 22건, ▲건설/교통 분야에서는 익산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1984년식 포니) 등 2건, ▲ 건축 분야는 대한민국 가장 오래된 역사(춘포역), 전국 최초 5년제 관립학교 건물(구, 이리농림학교 축산과 교사) 등 13건, ▲교육/복지 분야는 익산 최초 초등학교(함라초교), 익산 평균연령 최고령 학교(익산 행복학교) 등 5건, ▲기타 분야에서는 60년 연속 환경정비 하는 마을(망성 라암마을) 등 9건이 선정됐다.

이에 시는 선정된 숨은 보석에 대해 전문가의 현지 인터뷰와 스토리텔링을 거쳐 익산만의 숨은 보석 책자를 발간했다.

이달 중 지역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배부해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웹 카드뉴스 등 대상별 맞춤형 활용 콘텐츠를 개발해 익산을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선정된 숨은 보석을 통해 시민들이 내 고장을 좀 더 세심히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익산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숨은 보석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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