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검정시비·완효성비료·배수물꼬’ 수질 개선 효과 입증

새만금 유역 농업비점오염원 절감 ‘최적관리기법’ 주목 이병재 기자l승인2021.05.17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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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유역 농업비점오염원 저감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국 수질오염물질 배출부하량 중 비점오염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72.1%이고 새만금유역은 이보다 훨씬 높은 88.0%인데 농업활동으로 인한 농업비점오염원의 영향이 크다. 농업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사)전북강살리기추진단 도움으로 알아본다.

현재 새만금유역 비점오염원 배출부하량 중 토지계 및 축산계의 배출부하량(토지계 BOD 66.1%, T-P 51.9%, 축산계 BOD 29.7%, T-P 45.7%)이 BOD와 T-P를 기준으로 각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농?축산업 활동에서 기인한 것이다.

토지계 및 축산계에서 발생되는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을 통한 오염관리와 배출 대상자의 저감활동을 통한 오염관리가 동시에 추진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배출원 단계에서부터 오염물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오염물질을 적게 내보내는 영농 및 축산 기법의 보급과 확산이 필요하며, 대상자에 대한 관련 교육 및 홍보활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최적관리기법

최적관리기법은 “최적의 비용을 가지고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오염을 예방하거나 최소화 하는 기술이나 기법”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침사지 조성과 같은 저감시설 설치에 의한 기법부터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영농폐기물 분리배출과 같은 실천기법 등 여러가지 기법들이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지역에 적용 가능한 기법은 토양검정시비, 완효성비료, 배수물꼬 등이 있다.

△토양검정시비

사람들이 매년 건강검진을 받아 건강을 유지하듯이 논, 밭 토양도 매년 토양검정을 통해 토양환경을 체크함으로써 튼튼하고 건강한 토양을 유지할 수 있다.

토양검정시비의 목적은 작물의 생산량을 유지하면서도 과다 사용되는 퇴비와 비료 투입량을 줄여 농지에서 유출(배수)이 발생할 때 비점오염물질의 농도와 부하를 줄이도록 하는데 있다. 이 토양검정시비를 통해 작물 성장에 필요한 적정량의 비료를 사용하게 되므로, 관련 병충해 예방과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양검정시비는 농작물재배가 끝난 직후부터 다음 작물을 심기 전인 농한기에 퇴비, 비료 등을 사용하기 전에 토양 시료를 채취해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검정을 의뢰하며, 비용은 무료이다. 처방서 발급에는 약 15일 정도 소요되며, ‘흙토람’ 홈페이지에서도 필지 지번 입력 후 확인 가능하다.

△완효성비료

일반비료는 물과 접촉 시 비료 성분이 빠르게 녹지만, 완효성비료는 비료성분이 서서히 녹도록 만든 비료이다. 완효성비료는 밑거름으로 한 번 주면 20일~200일까지도 효과가 계속되기 때문에 웃거름(추비)을 줄 필요가 없어 비료 사용량과 비료살포에 대한 노동력도 줄일 수 있다.

완효성비료가 농업비점오염원 저감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논에 사용된 완효성비료의 질소(N), 인(P), 가리(K) 등의 비료성분이 토양수나 논물로 서서히 녹아나오기 때문에, 일반비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토양수의 비료성분 농도는 훨씬 낮아져 양분 유출을 줄이는 동시에 하천 오염도 적게 시킨다.

이 때 토양 표면의 가장 위층인 표토층에 비료를 뿌리는 표층시비가 아닌 측조시비 방법을 활용하면 더욱 사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측조시비는 기계 이앙과 동시에 완효성 비료를 모 옆 흙 속에 주는 방식으로 비료 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수물꼬

논물 관리는 논벼가 자라는 데 알맞게 물을 대고 빼면서 관리하는 것으로, 중간 물 떼기와 물 걸러대기 등의 시기별 물관리는 벼의 생산력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흔히 논물관리를 위해 물꼬라고 하여 논에 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나가게 하기 위하여 좁은 통로를 만들게 되는데, 기존에는 주로 삽과 판자, 비닐포대 등을 들고나와 흙을 쌓고 막아야 하는 등 고된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배수물꼬(논 물꼬 조절기)를 설치하면, 일일이 삽으로 물꼬는 트거나 막으러 다니는 수고로움을 덜면서 쉽게 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사각형 모양의 밸브 입구를 위?아래로 쉽게 움직여 일정한 수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략 4,000㎡(1,200평=1필지) 당 1~2개를 논 표면의 높이보다 약 5cm 낮게 설치해 배수가 잘 될 수 있게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물꼬관리는 고령화된 농촌에서의 노동력 절감 효과 외에도 농업용 수자원 보전과 비점오염부하를 줄여서 저수지와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배수물꼬로 물꼬높이를 적정하게 유지하면, 논의 담수심을 증가시켜 관개량을 줄일 수 있고, 무분별한 배수량을 줄임으로써 농업비점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부안군 등 전북 지역에서도 농업인 대상 배수물꼬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외 타 시?도에서도 배수물꼬 보급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최적관리기법과 관행농법 비교

2020년 긴 장마로 인해 벼 도복 피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적관리기법을 적용한 논(토양검정을 통한 적정시비, 완효성비료 사용, 개량물꼬를 사용한 논물관리)은 과잉 시비로 발생될 수있는 벼 도복 피해가 적었고, 더불어 양분유출을 줄임과 동시에 농업비점오염원 배출도 줄여 수질오염을 예방할 수 있었다.

▲농업비점오염원관리와 공익직불제

농업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관리는 직접 영농활동을 하는 농업인의 참여가 중요한데, 2020년 5월부터 시행된 ‘공익직불제’가 농업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공익직불제는 농업활동을 통해 환경보전, 농촌 공동체 유지, 식품안전 등의 공익기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이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요구와 수요를 반영한 농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농업인이 기본 공익직불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17개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하는데 이 중 4개 의무사항이 화학비료 사용기준 준수와 같은 환경보호와 관련된 사항으로 되어 있어 최적관리기법을 적용을 통한 농업비점오염원 저감 실천이 유리하다. 

전북강살리기 추진단 오흥근 사무처장은 “농업비점오염원이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배출원 단계에서부터 오염물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북은 특히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농업비점오염원 줄이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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