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결혼이주여성 8명이 코로나19라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7일 완주군은 2021년도 제1회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초졸 3명, 중졸 5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결혼이주여성 학력취득지원사업 검정고시반은 지난 3월 첫 수업을 시작으로 4월까지 한 달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향학열을 발휘, 합격의 결실을 거뒀다.

완주군은 지난 2019년 7월 완주군수와 이주여성들의 약속으로 이주여성 학력취득지원사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9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박 군수는 최근 합격의 영광을 누린 결혼이주여성들을 직접 축하했다.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렝모씨는 “검정고시에 합격해서 기뻤는데 이렇게 축하 자리까지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처음에는 공부가 익숙하지 않아 어려웠지만 재미있게 공부하며 합격을 꿈꿨다” 기회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힘든 시험 준비과정 속에서도 합격한 이주여성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배움을 열망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학력 미달 등 자격 조건이 안 돼 취업의 문이 좁았던 이주여성들에게 검정고시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 사회에 하루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력취득지원사업 검정고시반에 참여하고 싶은 결혼이주여성은 완주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063-261-1033)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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