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은 17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 달간 해안가 등에서 서식하며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교란생물을 퇴치하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비 등 총 2000만원을 투입해 부안군의 생태계를 잘 아는 주민 11명으로 교란생물 퇴치단을 구성하고, 변산·진서면 해안가 일원에서 고유생물을 해치는 가시박, 서양금혼초, 양미역취의 서식지 약2만5000㎡를 제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1200만원을 투입하여 변산면 일대에서 가시박, 서양금혼초 등의 서식지 1만2500㎡를 제거한 것과 비교하면 제거 면적이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2009년 환경부에서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된 가시박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서, 국내에는 수박의 병해충을 예방하고자 들어왔으나, 주변 식물을 휘감아 고사시키고 번식력이 강한 특징으로 이내 전국적으로 퍼졌고 이로 인해 ‘식물생태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생태계 교란생물인 서양금혼초는 흔히 ‘개민들레’라고 불리며, 유럽 지중해가 원산이나 우리나라에 반입된 이후, 토양과 추위에 강하고 제초제를 살포해도 잘 죽지 않아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실정이며, 양미역취는 뿌리에 독성이 있어,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며 뿌리가 강해 최대 100년 가량 생존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군은 가시박과 서양금혼초 등 생태계 교란생물이 집중 서식하고 있는 변산,진서 일대에서 대대적인 퇴치 작업을 펼쳐, 다양한 토종 생물 서식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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