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데 대해 "국회 의견을 구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국회 청문절차가 신속하게 완료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는 청와대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진 사퇴 결론을 내렸다”며 “국민 여론, 국회·여당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비롯해 임혜숙·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주기를 국회에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회에 ‘14일까지’라는 시한을 정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재송부 시한까지 청문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후보자 자진 사퇴로 여야가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 처리 등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한편 배우자가 해외 도자기를 불법 반입·판매한 의혹을 빚은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님과 해수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고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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