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기념하고 도내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제21회 경로국악 대공연이 12일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펼쳐졌다.

전라일보와 국립민속국악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전북개발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2021 경로국악 대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됐다.

공연은 뛰어난 기량을 갖춘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기악단·무용단이 70분 동안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첫 순서는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으로 경기 웃다리 풍물, 영남 풍물, 호남 풍물 등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농악가락을 모아 구성한 작품이다.

두 번째는 판소리 흥보가 가운데 ‘흥보 첫째 박 타는 대목’으로 제비가 선물한 박씨를 심어 흥보집에 열린 박을 온 가족이 함께 타는데, 그 중 첫 번째로 탄 박 속에서 쌀과 돈이 나오는 대목을 들려줬다.

세 번째로 각 악기가 지닌 독특한 성음을 즐길 수 있는 기악합주 ‘시나위’가 펼쳐졌으며  이어 작은창극 심청 가운데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이 무대에 펼쳐졌다. 이 대목은 심청가 중 가장 대표되는 눈대목이다. 이날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이 2020년 기획공연으로 선보인 ‘작은창극-심청’의 한 부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다섯번째 무대로 민요 ‘신사철가’와 ‘진도아리랑이, 마지막 무대는 우리나라 민속 춤 가운데 악기를 이용하여 추는 가장 대표적인 춤 ’진도북춤‘이 장식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전라일보와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유동성 전리일보 사장은 “우리 정서에 익숙한 국악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경로국악 대공연이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게 됐기를 바란다”며 “어르신 모두 완벽한 방역으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길 빈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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