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름

오피니언l승인2021.05.12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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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호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오는 5월 15일은 가정의 날이다.
가정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뿌리’와 같은 곳이다. 아이들은 가정을 통해 사랑을 공급받고 성장동력을 얻는다. 그 사랑이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삶의 기초가 된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생활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물론 가정이 사랑이 넘치는 공간만은 아니다. 그 안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존재한다. 때론 부부간의 문제로, 때론 부모자식 간의 문제로 갈등이 표출되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하나로 묶어내는 곳이 가정이라는 울타리이다.
최근 일각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가정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가정의 중요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되는 대부분의 이유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고 자기 스스로를 책임지기 위함이다. 은연중에 이러한 독립심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것도 가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가정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공기의 절대적 필요성을 잊고 살 듯이 종종 가정의 소중함을 잊고 지낸다.
UN에서는 이런 가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그 역할과 책임의식을 확산하기 위하여 199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선언하고 매년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정했다.

이후 우리나라도 2004년 「건강가정기본법」 제정을 통해 5월을 가정의 달로, 5월 15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하여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정 친화적 사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지난 4.27일 정부는 가족형태의 다양화, 결혼?가족에 대한 관점 변화 등 급격한 가족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모든 가족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정책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모든 가족, 모든 구성원을 존중하는 사회’를 비전으로 하는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2021~2025년)을 발표했다.

건강가정기본계획의 핵심 내용은 첫째, 세상 모든 가족을 포용하는 사회 기반 구축, 둘째, 모든 가족의 안정적 생활 여건 보장, 셋째, 가족 다양성에 대응하는 사회적 돌봄체계 강화, 마지막으로 함께 일하고 돌보는 사회환경 조성이다.

우리도에서도 이에 대응하여 각 지역에 설치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가족 형태에 따른 낙인이나 차별 없이 기본적인 가족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비혼, 1인가구, 노년기 가족 등 가족구성원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하여 지역사회 모든 가족에 대한 보편적 정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돌봄의 공공성과 품질 제고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아이돌봄서비스 및 다함께 돌봄센터 확대, 노인장기요양서비스 확대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안전하고 촘촘한 사회적 돌봄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성이 공존하는 공동체 조성을 위해 다문화가정 자녀의 언어발달지원과 고향 나들이 사업 등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다문화 정보공유 방송 ‘다정다감’과 다문화 소식지를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잘못된 인식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현재 도내 11개 시군에서는 한부모가족이나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특성을 고려한 가족형태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돌봄 및 교육·상담·소통 등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센터 신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30~80억원의 규모로 건립되는 가족센터는 오는 2024년이면 제 모습을 갖추어 도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양질의 생활밀착형 가족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왕이든 서민이든 자기 가정에서 평화를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인간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가정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는 행복은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가정 속에서 찾는 행복이 가장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정의 날을 맞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각자 머무는 곳에서 방역의 기본수칙을 지키고 ‘따로 또 같이’ 마음으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 각자가 소중한 가족을 위해 매순간 최선의 선택을 해 나간다면 코로나19의 위기 또한 잘 이겨내고 세상 모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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