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 '친문' VS '친이' 온도차

지지율 선두 이재명계 반대의사 정세균-이낙연 측 긍정적 입장 김형민 기자l승인2021.05.10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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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내에서 이른바 ‘대선경선 연기론’이 더욱 공론화되면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서로다른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당내 대선주자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쪽에선 반대 입장을, 이 전 지사를 추격하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는 대놓고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내심 경선일정이 늦춰지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아직 경선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행 당헌에 따르면 차기 대선 180일 전인 9월 10일까지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이 규정대로 진행되면 다음달말 또는 7월 초에 예비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7월 말~8월 초에 전국 순회경선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변수는 이미 쟁점화된 대선 경선 연기론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보다 먼저 뽑힌 자당 후보가 집중 견제를 받아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게 근거다. 앞서 경선연기론은 김두관 의원과 전재수 의원이 꺼내 들었다.

야당보다 일찍 후보를 노출해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과 함께 맞물려 제3의 후보를 찾기 위해 친문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을 주장한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기도.

이에 이 지사계의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주말 한 방송에 출연 "특정인을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키우기 위한 시간벌기가 아니냐는 프레임에 말려들어서 본선에서 굉장히 위험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야당보다 일찍 뽑힌 여당 후보가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두 달 차이인데, 원래 공격받을 만한 문제가 있다면 빨리 공격받는 게 좋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경선 연기론이 당내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대선 경선연기론에 대해 "당이 빠른 시일 내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여러 고려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사람마다 당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리를 늦지 않게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의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논의를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확실하게 경선연기론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읽혀지고 있는 것.

정 전 총리측도 이 전 대표측의 상황과 마찬가지. 원칙론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경선연기에 대해 반대는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측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자리에서 "대선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한 정 전 총리의 입장 변화는 한결같다"면서 "선수 입장에서 '룰'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온당치 못하며 당이 충분한 고민과 논의를 할테니 후보로서 당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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