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바탕에 검은 줄, 한 사람이 들기에도 버거운 큰 수박. 언뜻 수박하면 떠오르는 고정된 이미지가 무너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0일 최근 주목받는 이색 수박 품종의 특징을 소개하며 맛있는 여름나기를 제안했다.
▲껍질 까매도 달콤한 ‘흑피수박’
수박은 줄무늬가 있다는 편견을 깬 것이 2017년 처음 선보인 흑피수박이다. 
흑피수박은 기존의 호피 무늬가 없는 대신 껍질 전체가 검은색을 띤다. 껍질은 검은 색이지만 속은 빨갛거나, 노란색을 띤다. 
평균적으로 일반 수박 당도인 11브릭스(°Bx)보다 1브릭스(°Bx) 정도 높은 편이다.
▲작고 길쭉해 보관 쉬운 ‘베개수박’
일명 베개수박으로 불리는 장타원형 수박도 새로 등장한 수박 품종 중 하나이다. 
베개수박은 4kg 내외의 중소형 수박으로 단타원형인 일반 수박(7kg)과 달리 모양이 길쭉하다. 덕분에 좁은 공간에 보관할 수 있고 구획이 나눠진 냉장고 칸에 넣기도 알맞다.
▲음식물 쓰레기 걱정 덜어준 ‘애플수박’
1인 가구를 겨냥한 애플수박은 2kg 이하의 소형 수박이다. 한 사람이 수박 한 통을 먹는 ‘1인 1수박’이 가능해 먹고 남은 수박을 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일반 수박보다 씨가 작고, 사과․배처럼 칼로 깎을 수 있을 정도로 껍질이 얇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적다.  
▲육종의 산물 ‘씨 없는 수박’
씨를 골라낼 필요가 없는 씨 없는 수박은 일반수박 다음으로 소비자가 많이 선호하는 수박이다. 
씨 없는 수박은 다른 식물의 유전자를 도입하거나 유전자 순서를 바꿔 개발한 것이 아닌 육종(교배, 개량)기술로 만들어진 수박이므로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채소과장은 “수박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라이코펜과 혈관질환 완화 효과가 있는 시트룰린을 함유하고 있다”라며 “다양화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춘 품종 개발로 수박 소비 촉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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