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이 ‘경기전에 온 미술가들-리스타트(Rest+Art)’전을 11일부터 16일까지 본관 1전시실 및 2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ICO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년 박물관 미술관 주간-박물관의 미래 : 회복과 재구상’ 주제형 공모에 전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되어 진행하는 '리스타트 rest+art’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올해 박물관 미술관 주간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 중 ‘박물관의 미래: 회복과 재구상’ 주제 연계 프로그램은 전국 11개 지역, 21개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박물관·미술관이 스스로 미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체험’, ‘사회적 연대’, ‘치유와 회복’ 등의 키워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도록 했다. 

교동미술관  '리스타트 rest+art’ 프로그램은 크게 전시·특강·체험활동으로 구성됐다.

먼저 11일부터 ‘경기전에 온 미술가들-리스타트 Rest+Art’을 선보이고 14일부터 22일까지는  ‘현대미술 특강’ 및 ‘업사이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짐과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술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북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현덕, 고보연, 김수진, 김영란, 이일순, 정하영 작가가 함께 한다.

강현덕은 가변설치작품 ‘36.5 보이지 않는 감옥’을 통해 체온을 재는 일이 일상이 된 코로나19 시대 관계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한다.

고보현은 여성에게서 나오는 ‘신체 언어’를 버려지는 천과 재료들을 이용하여 여성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최재희(더 몸 대표) 안무가와 협업작업으로 여성이 경험하는 삶의 일련의 감정을 몸으로 담아내고 있다.

김수진의 ‘우편의 그늘’과 ‘일곱 개의 길’은 생각이 이어지는 작품이다. 우편의 길은 도망 갈 길 없는 그 밤에 온전히 오로지 피할 곳이다. 작가는 일곱 개의 피할 길을 찾고 있다. 분명히 일곱 개의 피할 길이 있는데 그 길을 찾고 있는 과정중이다.

김영란의 작업은 끊임없이 교차되는 자연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된다. 자연의 풍경은  서두르지 않으며 조용히 색을 변화 시키고, 모양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그것을 보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이일순의 ‘아는 사람’은 극도의 긴장으로 뾰족해진 작가를 길고 짧은 견인의 힘이 더 이상 조여 들지 않게 잡아주었다. 작가는 이미 그들의 견고한 결속이 이렇게 온전하게 (자신을)존재하도록 붙들고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정하영의 노란 해먹은 밝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가시 돋친 듯 뭔가 불편함을 야기한다. 여성의 삶 또한 보이는 것과 깊이 들여다봤을 때가 다르다. 보이는 모습은 각기 다 다르지만 서로 소통하다 보면 공감대를 느낄 수 있다. 팬데믹 시대에 보이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관심을 갖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김완순 관장은 “전시를 통해 지친 일상과 마음에 위로와 안식이 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세상에서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지켜나가고자, 좀 더 윤리적이고 사회연대적인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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