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에서는 기존 찰벼 대비 쌀수량이 월등히 많은 중대립 다수성 찰벼‘다복찰(전북12호)’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육성된 전북12호는 원래 ‘만금찰’로 명명했으나 국립종자원에서 새로운 명칭 요청으로 ‘다복찰’로 변경했며, 그 의미는 ‘쌀 수량성이 매우 높고 쌀알이 탐스럽게 달린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북은 찰벼 주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약 10천ha 이상 재배되고 있다. 주력 품종은 동진찰벼로 찰벼 재배면적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데,’20년에는 약 12,000ha가 재배됐으며, 농가 조수입으로 환산하면 1,200억/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진찰벼는 도복에 강하고 품질이 좋아 농가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나 병해충에 약하고 수량이 다소 낮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북농업기술원에서는 2012년부터 9년간의 연구 끝에 쌀알이 크고 품질이 우수하며 수량성이 높은‘다복찰’을 개발했다.

‘다복찰’은 현미 천립중이 24.9g으로 쌀알이 크고 쌀수량이 10a당 591kg으로 신선찰보다 22% 정도 높은 신품종으로 키가 작아 도복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적응지역은 전북지역 표고 360M이하 지역이 적합하다.

전북농업기술원 이덕렬 연구사는 "다복찰을 동진찰과 병행 보급할 계획이며, 쌀수량이 높고 품질이 우수해 전북 찰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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