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은 지난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용담 · 대청댐 댐하류 수해원인조사협의회 제4차 정기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조사 용역 중인 수해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수해원인조사협의회 손재권 위원장(전북대 교수)과 박인환 3댐(용담 · 합천 · 섬진강댐) 공동위원장, 신태상 자문위원(환경부)을 비롯한 자문위원들과 박효서 4군(무주, 영동, 금산, 옥천)공동대표, 박희용 무주군 주민피해대책위원장 등 주민, 용역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황인홍 군수는 “끝나지 않은 수해피해 조사와 절차 진행으로 피해주민들은 아직도 수마에 잡혀있다”라며 “많은 전문가들과 정부, 주민들이 함께 하는 협의회가 상처받은 주민들을 위로하는 손길이 돼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수해원인조사협의회 용역사 책임연구원 노재경 교수로부터 수해조사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 · 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 교수는 제방월류와 제방붕괴 등 수해 유형을 비롯해 지역 별 피해지역 위치도와 사진, 조사내용을 정리한 용담 · 대청댐 홍수피해 현황을 공유했다.

 

주민들은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오는데 보상까지 가는 길은 더 길고 힘이 든다”라며 “환경분쟁 조정법 일부 개정 법률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오늘 이 자리도 보탬이 돼서 보상대책을 마련하는데 속도가 좀 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용담 · 대청댐 댐 하류 수해원인조사협의회는 수해원인 규명과 개선방안 제시를 위해 지난해 12월말에 구성이 됐으며 피해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의견을 조정하고 용역사에서 진행하는 수해 원인조사 내용을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무주군은 지난해 8월(7.~9.) 평균 300mm가 넘는 폭우 속에서 용담댐이 초당 최고 2천 톤 이상의 물을 갑자기 방류하며 발생한 용담댐 방류 피해를 입었으며 용담댐 하류 지역인 무주읍과 부남면이 큰 피해를 입었다.

 

무주군에 따르면 올해 3월 행정에서 집계한 최종 피해 규모는 277가구 3,087건(981,039㎡)으로 인삼과 과수 등 농작물부터 농림시설과 주택 등이 침수 ·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무주군은 그간 전 공무원이 피해 지역으로 일제 출장해 2차례에 걸쳐 피해조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용담댐 피해 손해사정조사(용역_국비 1억 9천여만 원 투입)에 착수했다.

 

조사는 오는 6월 12일까지 전문 손해사정법인을 통해 2개월 간 진행될 예정으로 부남면에서 무주읍까지 용담댐 하류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최종 결과는 환경부 분쟁조정위원회에 보상근거로 제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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