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불황을 겪었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산업 경기도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7일 발표한 '4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0p 상승한 97.2를 기록했다.
CBSI는 2월까지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3월에 12.4p 반등했으며, 4월에도 4.0p 상승해 지난 2015년 7월(101.3) 이후 5년 9개월만에 최대치인 97.2를 기록한 것이다.
4월 통상적으로 공사가 증가해 지수가 전월보다 3~4p 정도 증가하는데, 이러한 계절적 요인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신규공사 수주가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기성 상황도 전월보다 개선돼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4월 세부 지수를 보면, 모든 지수에서 전월보다 개선됐고, 신규공사 건설기성 등 공사물량 관련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공사 수주 지수는 전월비 15.2p 상승한 110.1,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11.9p 상승한 95.8을 기록했으며, 수주잔고 지수도 11.8p 증가한 98.7을 기록했다.
또한 자금조달 지수는 전월비 8.2p 상승한 92.9, 공사대수금 지수는 3.9p 상승한 105.9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업 규모별로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도 서울과 지방 모두 전월보다 개선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수 수준을 감안하면 건설경기가 회복국면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되지만, 향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5월 CBSI는 전월비 12.0p 상승한 109.2로, 경기 상황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수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10p 이상 높으면서 10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그만큼 건설기업들이 5월에 건설경기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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