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다.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과 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유입 사례도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수)과 석가탄신일인 5월 19일(수)을 기점으로 재유행과 진정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1명이다. 전날보다 53명 늘어난 수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12만4,269명이다.
3차 대유행이 진정되기도 전에 4차 유행으로 넘어가는 양상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69명→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이다. 1주간 일평균 약 624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으로 심각하다.
전북지역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날짜별로는 3일 12명, 4일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완주 자동차부품업체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5명이 추가 확진돼 누계는 35명이 됐다.
남원 인월면 다방 발 집단감염으로 3명이 잇따라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진안 모 초등학교 집단감염과 관련해 4명이 추가돼 누계는 12명이 됐다.
전주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감염 판정을 받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다. 더욱 문제인 것은 집단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발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우즈벡 유학생, 병원, 완주 산업체, 병설유치원, 미공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같은 상황을 보면, 5월 가정의 달이 그리 반갑지만 않다. 5일 어린이날을 비롯해 8일 어버이날, 19일 부처님오신날 등 공휴일을 맞아 이동과 모임이 잦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가정의 달 행사와 휴일로 인해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는 것이 유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안 요인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점도 큰 부담으로 남는다.
최근 전북지역 확진 내용을 보면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의 감염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단 밖에서 안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는 것만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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