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노인시설 운영 중단, 재가급여 중단 등 복지 서비스 이용이 불가해지면서 노인 돌봄 공백과 사각지대 심화, 여성과 가족 중심의 돌봄노동 부담 등 현행 노인돌봄 체계 손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와 젠더위기 노인돌봄 현안과 대응'을 주제로 제1차 전북 성 평등 포럼을 비대면 방식으로 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삼식 한양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노인시설 운영이 중단되면서 가족돌봄에 의존하는 상황이 확대돼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들은 발제 내용에 대해 돌봄노동이 주로 가족과 여성에게 부과되고 있는 현실은 돌봄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사적 영역과 민간시장, 여성에게 전가한 돌봄체계가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에 돌봄의 시간, 장소, 비용을 사회와 가족이 함께 분담하는 방식으로 돌봄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제적 대응을 위한 돌봄체계의 재편성, 돌봄환경 개선과 함께 돌봄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방안 등을 여성주의 시각에서 살펴봤다.  

이수인 여성정책연구소장은 “코로나 이후의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돌봄의 정의를 새롭게 해야 하고, 사회를 어떻게 돌봄관계로 재조직화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라고 총평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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