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위치한 전주삼천초등학교 한켠에는 ‘생태 놀이터’가 자리한다.

학교는 이 공간을 매개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자연 속에서 놀면서 배우는 생태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일명 ‘세냇골 생태 놀이터’라 불리는 이곳은 도란도란 오솔길 놀이터와 무지개 놀이터, 책 놀이터 등으로 꾸며져 있다.

평소 생태환경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주영숙 교장은 2019년 부임 이래, 학교 내 유휴 공간 곳곳의 특성을 고려한 학교 가꾸기를 시작했다.

학교 화단엔 작은 오솔길을 조성해 아이들이 언제든 거닐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버려진 통나무와 흙을 이용해 놀이공간을 만들었다.

강당이나 급식실 뒤편 등 후미진 곳들의 공간까지 활용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꿔 삭막한 학교의 모습이 아닌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학교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주 교장은 “아이들은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놀고, 경험하면서 배우는 게 더 많다”면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교육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의 인성과 심성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학교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