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공장화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재중 절반 이상은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과 부주의로 따른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간 도내에서 발생한 공장화재는 총 421건이다. 이 사고들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소방서 추산 186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88건, 2017년 92건, 2018년 71건, 2019년 81건, 2020년 89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원인으로는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120건(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주의 103건(24%), 전기적 요인 89건(2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라북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승룡)는 내달 3일부터 도내 93개 산업단지에 대해 선제적 화재예방을 위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18일 충남 논산시 공장화재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은 데 더해 지난달 23일에는 천안시 한 공장 화재로 공장건축물이 반소되는 등 타지역 산업단지 내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산업단지의 특성상 화재 발생 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도 해 화재예방을 위한 대책 추진에 나선 상황이라고 소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화재안전대책에서는 △ 20년 이상 노후 입주업체 소방특별조사 △ 산업단지 별 소방안전 협의회 구성 △ 소방관서장 산업단지 입주업체 방문행정 △ 산업단지 화재경계지구 지정검토 등을 진행하게 되며, 도내 공장시설 주요 화재 원인으로 꼽힌 기계 및 전기, 부주의 등으로 인한 화재예방을 위해 관서장 행정지도 방문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김승룡 소방본부장은 “산업단지 내 공장화재 발생 시 기계설비 등으로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화재의 확대가 빨라 산업단지 근로자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화재취약요소의 사전 제거를 통해 도내 산업단지 화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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