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경제력 지수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경제력 지수 및 균형발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북의 경제력 지수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로 조사됐다.
전북은 지난 2000년 16개 시도 중 16위에서 2010년 15위로 상승한 뒤, 2019년 17개 시도 중 17위를 기록하며 낙후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제력지수는 소득수준, 산업발전, 인력기반, 취업여건, SOC 및 재정력 등 5개 부문의 총 15개 지표로 구성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경제력 지수 산출에서 전국 평균을 6으로 했으며 전북은 5.30으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주요 지수에서 전북은 취업여건(6.26)을 제외하고 인력기반(5.04), 소득 수준(5.10), SOC 및 재정력(5.22), 산업발전(5.38) 모두 평균 이하로 나왔다.
전북의 1인당 GRDP는 2019년(잠정) 기준 2874만 원으로 전국(3721만 원)의 77% 수준이며 지역 내 총생산은 전국의 2.7%에 불과했다.
산업구조에서 건설업과 농림어업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은 낮았고 지식기반산업 종사자 비중도 전국 13위에 그쳤다.
특히 전북의 인구는 1966년 252만명(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0년 현재 180만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인력기반에서 생산가능 인구(15~64세) 비중은 68.2%로 전국 평균(72.7%)보다 낮고 노령화지수는 1.63으로 전국 평균 1.19에 비해 높았다.
전북의 취업여건은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청년층의 취업여건이 나빴고 전북의 재정자립도는 20.4%로 17개 시도 평균(41.7%)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북에 대기업 수가 적고, 농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 낮은 1인당 지역총소득 및 인구감소세로 인해 세수기반이 취약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은행 전북본부 김진용 과장은 전북은 다른 시도에 비해 경제 불균형이 심각하고 경제가 성장궤도로 진입하기 위해 구조전환과 역량강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잠재적 성장성을 갖춘 산업을 사전에 발굴해 선점하고 우수인력 육성 등 내부 경제기반을 전반적으로 성장시키고 새만금 사업이 전북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민간자본의 체계적 유치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용 과장은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 가속화에 따라 지역간 경제력 격차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우수인력 육성 등 내부 경제기반을 전반적으로 성숙시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새만금사업이 전북경제의 성장동력으로서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민간자본의 체계적 유치 등에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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