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노후 위험물 시설 상당수가 각종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0년 이상 노후 위험물 시설 183개소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진행한 결과, 총 195건의 불량사항이 적발됐다. 이번 안전 점검은 지난 3월 15일부터 5주간에 걸쳐 진행됐다.

중요 위반 사항으로는 콘크리트 기초 파손 및 균열, 옥외탱크저장소 부식, 표지 및 게시판 노후, 인화방지망 탈락 등이었다.

또한, 위험물안전관리자의 위반 사항으로는 정기점검기록부 미보관, 용도폐지 신고의무 위반 등이 꼽혔다.

전북소방은 이 가운데 4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고, 나머지 191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번 점검은 위험물시설의 노후화로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30년 이상 된 위험물제조소 등의 안전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진행됐다.

전북소방은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장이 위험물시설을 적정하게 유지 관리하고 있는지 여부, 위험물안전관리자의 안전관리절차가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김승룡 소방본부장은 “위험물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자칫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사업체는 노후화된 시설의 점검과 유지보수 등 안전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앞으로 지정수량 1천배 이상의 위험물을 취급하는 194개소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안전점검을 추가로 추진함으로써 도내 위험물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