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반도 비핵화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금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는 우리나라의 '생존의 문제'"라며 "하루빨리 마주 앉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북미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의 실패 토대 위에서 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나간다면 양측이 해법을 찾을 수 있고,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이 서로 양보와 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면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비핵화에 나아가야 한다"며 "관건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로드맵을 고안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실제적이고 불가역적인 진전을 이룬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을 언급하며 초강대국간의 관계가 악화되면 비핵화를 위한 모든 협상을 해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중갈등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이 북한과 기후 변화를 포함한 국제 현안에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미중협력 중요성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는 한반도 현안을 풀기 위해 다시한번 북미 사이 중재자 역할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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