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 “전북, 에너지·탄소·농업금융 산업 메카로 발전시켜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인터뷰> 김형민 기자l승인2021.04.21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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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을 에너지, 탄소, 농업금융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송영길(58)의원은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등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전북의 발전 방향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호남출신으로서 송 의원이 생각하는 전북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송 의원은“전북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최대인 호남평야가 있어 가장 풍요로운 땅이었다”면서“그로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낙후된 것이 현실인데, 앞으로 전북을 에너지, 탄소, 농업금융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감 할수 있도록 모든 지원의 노력을 아끼 않겠다”고 거듭 강조 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송도를 외자유치 1등 국제도시로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새만금지구의 비전을 실현하고, 익산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의 메카 조성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본보는 21일 인천시장을 지내고 5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송 의원을 만나 당권도전에 나선 이유와 민주당의 비전방향, 그리고 전북현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 출마 선거에 도전하셨다.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요.

-나라의 주인인 국민께서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단단히 회초리를 들었다. 민의를 받들어, 민주당의 정체성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확실히 쇄신해야 한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관성대로 갈 것이냐 아니면 민심의 채찍을 제대로 수용하여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낼 대표를 뽑을 것이냐의 갈림길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당이 위기의 시기이냐 평화로운 시기이냐, 또 잘 나갈 때냐 어려울 때냐에 따라 쓰이는 리더십의 유형이 다르다. 저도 부족한 점이 있는 사람이지만, 지금의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20년 넘게 민주당에서 헌신하며 쌓아온 굵직한 경험과 계파를 뛰어넘어 활동해왔던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저, 송영길을 당에서 필요로 할 것이라 믿고 있다.

또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데, 이전 두 번의 낙선을 통해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당원과 국민을 섬길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많이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당원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우리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계속 고민하고 정리해왔다. 이제 그 소통의 결과물들을 실현시켜 나가야 할 시간이다.

▲당대표 후보로서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되는 본인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특정 대선 후보의 대리인이 당 대표가 되면, 당의 위기가 계속될 수 있다. 20년 정치활동 하는 동안 계파 간 갈등에 자유로우며, 계파를 뛰어넘는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송영길이 대선을 앞둔 시기의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저는 광주 출신으로 1999년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영입되었으며, 노무현 후보 수행 실장과 문재인 후보 총괄본부장을 맡는 등 유일하게 정권 재창출(노무현), 정권 교체(문재인)에 핵심 역할을 해 본 당대표 후보이다. 22년 동안 모두가 당선이 어렵다고 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것처럼 당의 요구에 부응해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았고, 민주당의 흥망성쇠를 함께 했다. 마지막으로 부총리급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수석최고위원, 광역단체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노련함을 갖춘 후보이다.

▲최근 3년 사이 전북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인구 감소 또한 사실상 꼴찌로 조사되고 있다. 그만큼 낙후도가 심각한데, 당 대표가 된다면 큰 틀에서 전북의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게 좋은지 말씀해주신다면요.

-전라북도는 예로부터 우리나라 최대인 호남평야가 있어 가장 풍요로운 땅이었다. 하지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낙후된 것이 현실인데, 앞으로 전북을 에너지, 탄소, 농업금융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대표가 되면 지자체 및 지역 정치인들과 협심하여 전남북 서남해안 12GW 해상풍력과 탄소섬유를 활용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제조산업 육성 등을 통해 66만개 일자리를 만들고, 840조가 넘는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농생명금융 등 제3금융중심지 비전을 완성시켜 나가겠다. 또한 송도를 외자유치 1등 국제도시로 만들었던 인천시장 경험을 살려 새만금지구의 비전을 실현하고, 익산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의 메카 조성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지난달초 전북방문 당시 새만금 등 당면한 전북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는 등 전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공공의대, 제3금융중심지, 군산현대조선소 재가동 등에 대한 해법을 듣고 싶다.

-현대조선소 재가동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공약사항으로 언급한 사안이고, 전북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당.정.청이 긴밀히 협력하여 반드시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올 1분기 실적이 분기기준 6년 만에 최대치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인 책무를 다 하도록 설득하겠다.

2015년 메르스와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과 의료의 공공성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의료서비스가 수도권 등에 집중되어 있어 취약지역에 대한 의료안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공공의대 설립도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관련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설립이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서울은 사람이 몰려 집값이 폭등하고, 지방은 사람이 떠나 소멸 위기이다. 균형발전의 꿈을 멈출 수 없다.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제3금융중심지를 지정하는 것과 더불어, 국민들과 각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수도권에 남아있는 공공기관 112곳을 지역의 발전전략과 맞아떨어지는 곳으로 이전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꾼, 골고루 잘 사는 나라 그리고 국토 균형발전의 꿈 송영길이 잘 뒷받침할 것이다.

▲당대표로 당선되면 어떤 부분부터 중점적으로 해나갈 생각이신지요.

-23년차 민주당원인 송영길은 세 가지 방향에서 혁신을 시작할 것이다. 첫째, 정책결정 과정을 바꾸겠다. 관료들의 책상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국민이 가르키는 정책으로 방향타를 조정할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찾아가고,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나가겠다. 늘 경청하고 끊임없이 소통해서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둘째, 정책집행 과정을 바꾸겠다. 정책에 현실을 맞추지 않고 현실을 정책에 적용해야 한다. 조금 늦더라도 국민의 눈높이를 찾고, 서민과 중산층의 고달픈 삶을 알뜰살뜰 챙길 것이다. 셋째, 당내 의사소통 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가장 높은 자리에서 굽어 살피는 당대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계급장 떼고 누구와도 격의 없이 논쟁하는 당내 민주주의부터 복원해 나가겠다.

▲결과적으로 차기 당대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이어서 치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텐데,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대선승리의 중요한 기반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를 공정하게 선출하는 것과 코로나19 이후 민생경제 회복, 국가균형발전 등 정책을 당에서 미리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특히 공정한 대선 경선을 통해 당의 후보를 선출하고,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들이 단결해 대선 승리를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엄정한 경선 관리를 할 수 있는 중립적인 지도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에 치러지기 때문에 대선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므로 대선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당대표 선거를 준비하는 캠프의 이름도 ‘311캠프’라고 지었는데, ‘311’은 5월 3일 당대표 취임 첫날부터 내년 3월 9일 대선까지 남은 날짜다. 대선승리를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각오를 캠프 이름에 담았다.

전국적으로 수천 명의 후보가 나서는 지방선거의 승패는 ‘공천’ 단계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대표 시절, 선거 1년 전에 공천 룰을 확정해서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고, 이 당헌당규가 계속해서 정착되어 왔다. 내년 지방선거 역시 이 같은 원칙 아래 가장 최적의 후보를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다.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중 자랑스러운 활동 한 두 가지만 소개해 주신다면요.

-5선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인데, 대답은 한결 같다. 16대 국회에 처음 들어가서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여하여 임기 내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반민족행위자 처벌을 위한 법안 제정에 앞장섰고,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지난 3월에는 광복회가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일제잔재 및 친일잔재 청산에 노력하며 독립운동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의원에게 수여하는 ‘우리시대 독립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초선의원 시절부터 ‘시대가 바뀌어도 계승해야 할 것이 있다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쳐 헌신하고 희생한 선조들의 정신과 그 푸른 역사’라는 생각으로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계속 노력한 것에 대한 인정과 격려를 받은 것 같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중진의원으로서,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4기 민주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국민의 풍요로운 삶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

▲두차례 당권도전 등 전북도민들도 송 후보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 그 만큼 기대감도 높은데,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 하실 말씀은.

-‘정치인 송영길’을 키운 힘 5할 이상이 호남인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이다. 이제는 더 큰 관심과 지원으로 보답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 피’로 영입되어 정치를 해오는 동안 당원으로서의 가장 큰 헌신은 바로 당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배웠다. 현역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수행을 전담하면서 정치는 잔꾀 부리지 말고 동지를 믿고 가야 한다는 두둑한 배짱을 배웠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일하면서 품격과 끈기가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배웠다.

저는 시대와 당이 부여한 책무를 회피하지 않았다. 개혁주의자로 일관했으며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대의에 앞장섰다.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패권세력을 형성하거나 권력을 사유화 한 적이 없다. 인천시장을 하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인 행정과 정책으로 실현한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곁에서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익혔다.

문재인 정부의 문을 열었던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저에게 있다고 확신한다. 제가 삼수생으로 다시 당대표 선거에 나선 것은 지금이야말로 저의 책임을 완수하라는 당원동지 여러분의 격려 덕분이다. 저에게 당을 책임질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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