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현 해양수산부 차관. /사진=청와대 제공
▲ 왼쪽부터 정무수석 이철희 전 국회의원, 대변인 박경미 교육비서관, 사회수석비서관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윤창렬 사회수석비서관, 법무비서관 서상범 선임행정관, 신설 방역기획관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부처장관, 청와대 개편을 동시 단행하며 임기 말 국정쇄신에 힘을 모으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정세균 총리에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또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전북 순창 출신인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발탁했다. <관련기사 3면>

문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총리 및 5개 부처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고 청와대는 16일 밝혔다.

김 총리 후보자는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도 친문, 비문 등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통합형 인사를 통해 임기 말 당·청 갈등을 차단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아 안정적 국정운영에 나서겠다는 의중이 읽힌다.

5개 부처에는 관료와 전문가 출신으로 진용을 꾸렸다.

국토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는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정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최근 부동산 부패청산이라는 국민적 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을 해내며 부동산 시장 안정, 국토균형발전 등 당면한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도 이뤄졌다.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한 최재성 정무수석 후임에 비문 인사인 이철희 전 국회의원을 기용했으며, 사회수석에는 전북 정읍 출신인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임명했다.

신설된 방역기획관에는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물러나고 박경미 교육비서관이 새로 임명됐고, 법무비서관에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승진임명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직에서 물러난 정세균 총리에게 “어디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주실 것을 믿는다. 내각을 떠나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며 “방역현장에 달려가 불철주야 땀을 흘리는 모습은 현장중심 행정의 모범으로 부족함이 없었다”며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전했다.

새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는 당분간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총리직을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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