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 호남의 선택에 달렸다

오피니언l승인2021.04.15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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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의 4.7재보선 참패 수습과 내년 대선·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지도부 선출에 전북지역구 출신의원들이 불출마를 결정한 가운데 권리당원만 25만여명에 달하는 전북의 표심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당쇄신 차원에서 권리당원의 표심을 적극 반영키로 하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경우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를 반영해 선출키로 하면서다.

지난 3월말 기준 민주당 권리당원은 170여만 명으로 전북의 대의원 규모는 경기 34만명, 서울 33만명 다음으로 3번째로 많은 규모다. 그다음이 전남 22만명, 광주 12만명 순이다. 전북을 포함해 호남의 권리당원만 전체의 35%에 달하고 수도권 호남출신 당원들을 포함하면 7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민주당 환골탈퇴를 위한 변화의 키를 호남출신 대의원들이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실제 지난해 치러진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 득표 1,2위 후보는 낙선한 반면 권리당원의 지지를 후보들이 당선된 전례가 있어 오는 5월2일 처리질 전당대회에서 나타날 호남민심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여론 역시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잇단 실정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강력한 책임론과 함께 재탄생 수준의 강력한 쇄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위기의 당과 돌아선 민심을 수습할 강력한 리더십은 물론 당의 미래 비전을 실천할 책임감을 동시에 평가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전북에 연고를 가진 후보가 아닌, 전북의 민심을 현장에서 듣고 전할 수 있는 지역구출신 의원들이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도민들의 실망감 까지도 선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정치신인들을 대거 선택한 건 ‘신선한 바람’에 대한 기대였지만 기대이하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쉽게 손이 갈 후보가 마땅치 않다는 고민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반감에 기댄 선택은 더 큰 아쉬움과 실망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역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민주당 전북 권리당원이 가진 정치적 역량이 중요해 졌다.

당분간은 전북은 민주당 그늘일 수밖에 없고 이번에 선출된 지도부는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 지역의 정치에 깊게 관여할 수밖에 없기에 신중해야 한다. 전북정치와 협력해 진정으로 지역을 위해 앞서줄 후보가 누군지 냉정히 가려내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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